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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에세이·문학 두루 탐독
휴가철을 인문학과 친해지는 시간으로 삼는 CEO도 있다. 꼭 경제·경영 도서가 아니어도 책은 다각적 사고 능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 급변하는 시대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CEO에게 필요한 능력이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이어령의 말(이어령 지음)’에서 영감을 얻었다. 이 책은 대학 교수면서 문학평론가이자 에세이스트였던 故 이어령 교수의 저서 수백 권의 핵심을 응축했다. 이승건 대표는 “한국어로 표현된 문장 중 가장 깊이 있는 통찰과 영혼의 울림을 담은 책”이라고 표현했다.




미소금융 청년대출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은 ‘교실에서 못다 한 부산이야기’를 읽었다. 30년 넘게 지리 교사로 부산을 가르친 허정백 작가가 교과서 너머 ‘살아 있는 부산 이야기’를 정리한 책. 최 회장은 “이 책은 도시를 공간으로, 사람과 역사로, 산업과 생태로 부산을 읽는 통찰이 담겨 있다”고 얘기했다. 이어 “최근 지역을 이해하는 게 하나의 경영 전략이 되는 시대에 부산우리캐피탈 유의미한 식견을 제공한다. 휴가철에 가볍게 읽으며 지역 발전과 도시 공간에 관한 시각을 자극해주는 서적”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최병오 회장은 ‘나는 교사로서의 마지막 시간을, 학생들과 함께 부산이라는 도시의 공간을 직접 발로 걸으며 이해하고 싶었다’라는 문구에 집중했다. 그는 “짧은 한 문장에 교사로서 책임감을 넘어 현 대전 소상공인진흥원 장을 체험하려는 교육자의 철학이 담겼다고 생각한다”며 책에서 배운 교훈을 실제 경영에 접목하려고 노력했다. 도시의 고유 자산을 재발견하는 지역 발전 전략과 현장 중심 경영, 기업과 도시 간 스토리텔링 전략과 연계했다는 전언이다.
모든 것이 불확실한 시대, 어떤 리더는 사고의 중심을 내면으로 돌린다. 데이터와 트렌드를 좇기보다 인간의 취약점 전업주부대출 인 고통과 욕망의 메커니즘을 파고들었다. 눈에 보이는 성과 대신 보이지 않는 인간의 본질을 읽으려는 이들이 펼친 책은 경영 전략서가 아닌 인문서다.
이석현 현대해상 대표와 천주혁 구다이글로벌 대표는 휴가철 추천 도서로 각각 ‘최선의 고통(폴 블룸 지음)’과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강용수 지음)’를 골랐다. 두 사람의 선택에는 공통점이 있 주택담보대출 방공제 다. ‘자기 성찰’을 중심에 둔다는 점. 이들은 위기를 돌파하고 회사를 이끄는 리더의 동력은 ‘자신만의 철학’에서 비롯된다고 믿는다.
이석현 대표가 추천한 ‘최선의 고통(The Sweet Spot)’에서 예일대 심리학과 교수인 저자는 인간이 왜 일부러 고통을 선택하는지 질문한다. 답은 간단하다. 고통은 성취의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감정, 즉 삶의 의미를 증폭시키고 가치를 더해준다는 것. 이 대표는 “기업 경영도 마찬가지”라며 “규제 강화, 제도 변화 등 보험 업계가 마주한 여러 도전을 피하고만 싶은 고통이 아니라 업계 성장통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선택적 고난은 우리를 다른 사람과 연결하며, 공동체와 애정의 원천이 될 수 있다’는 문장을 특히 인상 깊게 읽었다고. 조직 내 ‘기꺼이 감내할 수 있는 고통’이라는 공감대 위에서, 조직 구성원이 함께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실천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
천주혁 대표는 강용수 작가의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를 손에 들었다. ‘삶은 고통이고, 고통을 줄이기 위해 욕망을 내려놓으라’는 염세주의 철학자의 냉철한 현실 인식이 담긴 철학서다. 천 대표가 이 책에서 얻은 통찰은 ‘욕망을 좇는 삶’의 한계다.
“풍족하지 않으면 궁핍해서, 풍족하면 권태로워서, 끝없는 욕망에 시달리는 것이 인간이다.” 천 대표는 이 구절을 경영에도 그대로 대입했다. 무한한 욕망을 채우기 위해 성과에 전전긍긍하다 보면 조직은 무엇을 목표로 어떻게 성장해야 하는지에 대한 본질적 질문을 잃는다. 결국 리더와 구성원 모두 방향을 상실하게 된다는 것이 그의 경고다.
그렇다고 성장의 필요성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다만 속도보다 방향, 욕망보다는 사유가 앞서야 한다는 의미다. 조직의 성과는 욕망이 일시적으로 충족된 보상이 아니라 기업의 철학이 발현된 결과여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천 대표는 이러한 태도가 기업을 더 오래 가게 만드는 힘이 된다고 믿는다.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은 “경제·경영 서적이나 AI 시대에 격변하는 기술 트렌드를 다룬 책도 좋지만, 모든 것의 기초가 되는 인문학, 그중에서도 문학 서적을 추천한다”고 말한다. 문학 서적은 인간에 대한 이해의 깊이를 더하고 상상력을 넓혀 생각을 유연하게 한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기업의 경영자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 취지다.
김동녕 회장은 올 들어 읽은 책 중 한강 작가의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가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인간 삶의 고독과 비애,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맞닥뜨리는 어떤 진실과 본질적인 정서들을 특유의 단단하고 시정 어린 문체로 새겨낸 시집이다. 이어 김 회장은 “과학소설(SF)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고래눈이 내리다(김보영 지음)’를 읽어볼 만하다”고 추천했다. 심해 생물을 주인공으로 생태 파괴의 문제의식을 담아낸 표제작을 포함해 9편의 단편을 묶은 책이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초역 삼국지: 4050의 시선으로 다시 읽는 삼국지(허우범 지음)’를 탐독했다. 삼국지의 핵심 대목만 발췌해 다듬은 책이다. 이 행장은 “삼국지 영웅 서사를 새로운 변화를 맞는 삶의 여정을 기업과 연결지어, 위기를 기회로 바꿀 통찰을 얻었다”며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변화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단순함에 빠져 시간을 보낸다면 머지않아 우물 안 개구리가 되고 말 것이다. 할 수 있다는 강한 의지가 있으면 마침내 기적처럼 그 일을 해내고야 만다’는 구절을 되새겼다고.
[박수호·정다운·반진욱 기자 지유진·박환희·양유라 인턴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19호 (2025.07.23~07.29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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