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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대사관 폐쇄…북한 내 서방 외교관 전부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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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회원국 중 마지막까지 운영…직원들 9일 철수외교부 "평양주재 공관 철수 상황, 지켜보고 있다"4일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마을이 북한군 초소가 고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1.10.4/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유럽연합(EU) 회원국 중 마지막까지 북한 평양에 대사관을 운영했던 루마니아가 결국 철수했다. 루마니아 대사관 폐쇄로 북한에 서방 국가 외교관은 단 한 명도 남지 않게 됐다.1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루마니아는 대사관 운영을 임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루마니아 외교부는 "북한 당국이 지난해부터 일년 반 동안 실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즉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 조치가 강화됨에 따라 평양에 위치한 루마니아 대사관의 활동은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현지 외교 및 영사 활동이 10월9일 중단됐다"고 말했다.지속적인 업무 수행을 하려면 직원들이 정기적으로 순환해야 되지만, 북한이 코로나19 유행을 이유로 제한하며 어려움을 겪었다는 설명이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지난 9일 대사관 직원 2명이 다른 외국인들과 함께 육로를 이용해 중국으로 떠났다고 보도했다.영국,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은 북한이 코로나19로 인한 강도 높은 봉쇄 정책을 시행하자 연달아 철수하기 시작했다.존 에버라드 전 평양주재 영국대사는 NK뉴스에 루마니아의 공관 철수와 관련 "적어도 현시점에선 평양에 서방 외교관들이 남지 않았다는 의미"라며 "스웨덴이 1970년대 평양에 대사관을 연 뒤 서구인이 없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의 고립이 상당히 깊어졌다"고 말했다.서방 외교관들의 전원 철수로 북한 내 상황을 파악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독일의 인권단체 '사람'의 니콜라이 슈프리켈스 대표는 객관적인 자료가 부족해질 것이고 말했고, 그렉 스칼라튜 북한인권위원회(HRNK) 사무총장은 대북 지원물자 등의 문제를 조율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FA에 따르면 현재 북한에서 공관을 운영하는 국가는 중국, 쿠바, 러시아 등 총 9개국이다.우리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루마니아 대사관 철수에 대해 "평양 주재 제3국 공관들의 철수 상황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면서 "어떤 상황이 되더라도 정부는 한미동맹과 유엔 등 유관 국제기구와 긴밀히 협의해 제재 문제 등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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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2의 도시 가오슝 주상복합건물서 화재40년 돼 '유령건물' 불리기도, 99년에도 불나목격자 "남녀 커플 다툰 후에 펑 소리" 진술14일 새벽 대만 남부 가오슝의 13층 주상복합건물 화재현장에 소방대원들이 출동해 불을 끄고 있다. 가오슝=AP 연합뉴스대만 남부 가오슝 도심의 40년 된 낡은 주상복합건물에서 불이 나 최소 22명이 숨졌다. 당국은 방화 가능성을 포함해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부상자 60여 명이 병원으로 이송된 터라 치료 과정에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14일 중앙통신사(CNA)와 자유시보 등 대만 현지매체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54분쯤 옌청구의 13층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길이 7시 17분쯤 잡히면서 현장 상황은 종료됐지만 문제는 인명 피해였다. 당초 8명으로 집계된 사망자가 오후 들어 20명을 넘어서는 등 속속 증가했다. 자유시보는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14명 가운데 10명이 병원에서 숨졌고, 화재 현장에서도 12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불이 난 건물은 과거 5층 이하 저층을 백화점과 영화관으로 사용했다. 7~11층에는 120여 가구의 주택이 들어섰다. 1999년에도 화재가 발생해 28명이 구조된 곳이다. CAN은 “오랫동안 수리하지 않고 방치돼 ‘유령 건물’로 불리던 곳”이라고 소개했다.14일 불이 난 대만 남부 가오슝의 13층 주상복합건물. 가오슝=AP 뉴시스당국은 1층에서부터 불길이 치솟은 점에 비춰 방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현장 사진을 보면 5층 이하는 사실상 전소됐다. 외부인 출입을 차단하기 위해 통로에 물건을 쌓아 두는 바람에 비상계단이 막혀 인명 피해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다양한 목격자 진술이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자유시보는 “오전 2시 30분쯤 커플로 추정되는 남녀의 말다툼에 이어 펑 하는 소리와 함께 1층에서부터 불이 났다”는 맞은편 건물 입주민의 진술을 전했다. “화재가 크게 번지기 전에 누군가 수도관으로 불을 끄고 있었다”는 목격담도 나왔다. 경찰은 화재와 연관된 주민 4명의 소재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가오슝은 우리 교민 1,000여 명이 거주하는 대만 최대 항구도시다. 수도 타이베이에 이어 규모가 두 번째로 크다. 2014년 8월에는 도심 거리 가스누출에 따른 연쇄 폭발사고로 5명이 숨지고 200여 명이 다친 전례가 있다. 현지 외교소식통은 “이번 화재로 인한 교민들의 피해는 아직 파악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