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인터뷰]코스맥스 그룹 강승현 상무, 이동걸 수석연구원, 김상우 상무](왼쪽부터) 코스맥스비티아이 이동걸 팀장, 강승현 코스맥스비티아이 상무, 김상우 코스맥스엔비티 상무/사진=김휘선 기자 '피부 깊숙이 스며들어 주름까지 펴주는 화장품'이 있다면, 그건 사기다. 대한민국의 똑똑한 화장품 소비자들은 이미 화장품으로 피부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다. 피부는 외부에서 유입된 물질을 흡수하는 소화기관이 아니며 오히려 이물질의 흡수를 방어하는 최전선의 '장벽기관'이다. 때문에 아무리 좋은 주름개선, 미백 기능성화장품을 발라도 그 효능은 매우 제한적인 수준에 그친다. 그런데 화장품을 흡수하기는커녕 방어하는 이 '방호복'에 가까운 피부에는 수백억 마리 미생물이 살고 있다. 세계 1위 화장품 제조, 개발, 생산기업 코스맥스의 연구원들은 피부장벽을 지켜내고 피부를 미세하게 조절하는 이 미생물의 정체를 세계 최초로 규명해냈다. "피부 장벽을 뚫고 들어갈 화장품이 아니라, 장벽을 튼튼하게 지켜낼 미생물의 군대를 보강할 화장품을 만들자." 안티에이징 화장품의 패러다임에 일대 변혁을 일으킬 K-뷰티의 연구성과가 6년 만에 베일을 벗고 있다. ━20대 피부에 사는 미생물, 40대엔 급감...피부 마이크로바이옴의 비밀 ━"지금까지의 기능성 화장품이 마치 의약품같은 기능적 효과를 냈다면, 마이크로바이옴(피부에서 서식하는 미생물의 군집) 화장품은 피부 층간구조에 살고 있는 미생물군을 튼튼하게 만들어 피부를 근본적으로 개선합니다."강승현 코스맥스비티아이 상무/사진=김휘선 기자 강승현 코스맥스BTI 소재 랩 상무는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은 피부에 인공지능(AI) 자율주행기능을 부여하는 것"이라며 "젊은 사람의 피부에 다량 서식하는 미생물의 대사물질을 화장품을 통해 공급하면 해당 미생물이 증가하면서 피부가 근본적으로 개선돼 스스로 균형을 찾게 된다"고 말했다. 세계 최초로 18종의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을 발견해 특허 출원한 코스맥스 '마이크로바이오유전체 연구팀'은 20대와 40대 두 그룹으로 나누어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을 연구했다. 젊고 건강한 20대 피부의 40% 가량을 특정한 균이 점유하고 있었는데 코스맥스는 이 균을 '스트레인-코스맥스'라고 명명했다. 스트레인-코스맥스는 나이가 들수록 급격하게 감소하는 패턴을 보였다. 극히 일부 40대~50대 중에서도 육안으로 봐도 피부가 굉장히 좋았던 사람들의 피부에는 스트레인-코스맥스 비중이 높았다. 스트레인-코스맥스 비중이 높을수록 건강하고 젊은 피부를 유지했던 것이다. 이동걸 코스맥스 수석연구원은 "20대부터 40대 여성까지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을 지속적으로 바르면 8주 이상까지 안정적인 피부 생태계를 유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40대 이후에도 피부가 좋았던 사람들은 열심히 보습, 피부관리 등을 통해 피부미생물들이 잘 살 수 있는 환경을 스스로 조성한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코스메틱 5.0…안티에이징의 패러다임이 바뀐다 ━글로벌 뷰티시장에는 최근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 신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피부에 실제로 서식하는 마이크로바이옴 균주를 이용해 화장품을 제조하는 곳은 코스맥스뿐이다. 로레알그룹의 랑콤 제니피끄 에센스나 에스티로더의 나이트리페어(갈색병)도 마이크로바이옴을 표방하지만 이들은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이 아닌 장 유산균(위장에 서식하는 마이크로바이옴의 한 종류)을 함유했을 뿐이다. 유산균은 장에 최적화된 미생물이다.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의 정확한 기능에 대해서는 아직도 연구가 진행 중이다. 강 전무는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을 사용한 임상 연구에서는 피부가 안티에이징 쪽으로 점프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중요한 것은 우리의 피부가 안티에이징을 할 수 있는 답을 원래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이며 이런 뷰티 솔루션은 기존의 기능성 화장품과 차원을 달리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동걸 코스맥스비티아이 소재 랩 팀장/사진=김휘선 기자 하지만 화장품은 의약품이 아니고 더군다나 보톡스(보톨리눔톡신 주사)는 더더욱 아닌데 '20대의 피부를 40대까지 유지'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국내법상 화장품에 미생물을 직접 주입하는 것은 금지돼 있다. 그래서 코스맥스가 출시한 화장품도 대부분 미생물의 대사산물을 이용한 것이다. 이동걸 수석연구원은 "지금은 균을 직접 화장품에 적용하는 것이 금지돼 있지만 효능 극대화를 위해 향후 식약처도 움직여줄 거라고 생각한다"며 "미생물 자체가 발휘하는 효과가 100이라면 대사산물은 약 70~80% 정도의 효능을 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인앤아웃(IN and Out)뷰티, 마이크로바이옴을 바르고&먹는다 ━코스맥스는 바르는 화장품과 더불어 먹는 건강기능식품에도 주목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을 생산하는 코스맥스엔비티는 2016년 국내 최초 독자적인 프로바이오틱스 전용 생산 라인을 구축해 유익균의 생존율을 기존 대비 25% 이상 증가시키는 데 이미 성공했다. 김상우 코스맥스엔비티 상무는 "건강기능식품업계의 최대 화두는 바로 기승전'장''"이라며 "장 건강이 인체의 면역력을 좌우하며 장까지 어떻게 하면 살아있는 균을 운반할지가 최대 이슈로 여전히 뜨겁다"고 말했다. 김상우 코스맥스엔비티 상무/사진=김휘선 기자 장은 외부의 유해물질을 직접 접촉하는 기관으로 면역의 최전선이다. 장내 플로라(생태계)가 건강하지 않은 사람은 피부도 깨끗하지 않고 감기도 자주 걸린다는 것. 장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장에 살고 있는 미생물들이 유익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유산균이 건기식계의 스타로 떠오른 이유다. 하지만 위에서 대부분의 균이 사멸하는 문제로 인해 장까지 안전하게 유산균을 조달하는 기술이 결국 유산균 제품의 품질을 가르고 있다. 코스맥스엔비티는 기존 유산균의 코팅 공법과 차별화된 기술로 유산균의 장내 생존율과 장 부착능력을 높인 특허 기술 '제타프로바이오틱스'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아미노산 조성물을 통해 손상된 세포벽을 복원시켜 안정성을 높이는 기술로 유산균의 생존력을 최대한 살린다는 원리다. 김 상무는 "유익균이 장에 정착하는데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린다"며 "일시적으로 유산균을 먹는다고 장내 플로라가 개선되는 것은 아니며 장까지 안전하게 운반된 유산균 제제를 꾸준히 복용해야 좋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정은 기자 agentlittle@mt.co.kr부동산 투자는 [부릿지]주식 투자는 [부꾸미TALK]부자되는 뉴스, 머니투데이 구독하기<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것도. 수 그 같은 이파리가 덮었다.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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