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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12-08 16:18
이안 브레머 "미·중 냉전 상태 아니지만 관계는 더 위험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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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 그룹 회장 "투자자들, 내년 불확실한 미·중 관계 대비해야"내년 가을까지 양국 관계 개선 위한 공간 마련해야 지적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화상으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글로벌 컨설팅회사인 유라시아 그룹의 이안 브래머 회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이 냉전 상태는 아니지만 양국 관계는 더욱 위험(fraught)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전문 매체인 배런스에 따르면 브래머 회장은 미국과 중국이 부분적으로 21세기식의 냉전으로 가고 있지 않은 것은 양국이 뒤얽혀있고 국내 문제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내년에 잠재적으로 더 위험하고 불확실한 미·중 간계에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브래머 회장은 연례 브리핑에서 양국 관계는 기후변화 문제 협력 및 비축유 방출 등에서 약간의 움직임이 있었지만 신뢰는 여전히 낮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 바이든 행정부의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은 양국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이 적어도 시진핑 국가주석의 3선 연임을 앞두고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으며 중국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어 양국이 조금 더 기능적으로 행동할 기회"라고 설명했다. 브래머 회장은 "내년 가을 미국 선거와 시 주석의 3선 연임 이후가 더 문제가 될 것"이라며 "시 주석과 다른 지도자들은 권한을 부여받고 당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동시에 시 주석 주변에 훨씬 더 동조하고 개인적으로 의존하는 지도자 그룹이 있을 것이라며 이는 중국이 민족주의 등에 있어 실수를 저지를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브래머 회장은 만약 양국이 더 많은 상호 작용을 구축하고 이익을 위해 함께 일할 수 있는 공간을 찾기 위해 내년 가을 정치적 행사까지 휴식 기간을 잘 활용하지 않으면 양국 관계는 훨씬 더 악화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일부 기술 분야와 재정 분야에서 디커플링(탈동조화)이 있었고 중국 공유차량 업체인 디디추싱 뉴욕증권 거래소 상장 폐지 계획 등을 언급하며 이것은 현재 중국에서 유지하고 있거나 확장 중인 모든 중국 공모와 미국 기업을 중단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중국이 국내에 초점을 맞춘 쌍순환 및 공동부유(共同富裕)를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래머 회장은 그러나 이것은 세계화가 끝났다는 것이 아니라 궤도가 바뀌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기업들이 팬데믹에서 벗어나더라도 세계적인 공급망을 원할 것이라며 중국에 계속 투자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그는 세계 경제가 데이터 및 기술 지향적이 되면서 노동은 생산적 결과에 있어 중요하지 않게 되는 등 세계화는 변화하고 있다며 글로벌 공급망이 많이 필요하지 않다. 소비자가 있는 곳에 집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브래머 회장은 대만 문제와 관련 불안감이 있지만 단기적으로 중국이 군사적 충돌을 일으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양국이 겪고 있는 국내 문제와 관련 중국은 최근 수십년 동안 얻은 경제적 이익을 확대하려는 도전을 강조했다. 또 중국이 부채와 사회적 계약 문제를 해결하는 동안 2027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인구 감소와 씨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양극화된 정치, 부의 불평등, 정치제도에 대한 불신 심화로 미국이 "자신과 전쟁 중"이라고 표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단임 대통령이 될 수 있다며 민주당이 잠재적으로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잃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차기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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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조직 개편의 정치학前정권 차별화·성과 조급증에 5년마다 조직 개편 반복성공 사례 거의 없고 집권 초 국정운영 차질 등 부작용규제 부담 89위,정책 안정성 76위···정부 경쟁력 민낯‘일하는 정부’ 위해 하드웨어 개편보다 인사 혁신 필요20대 대선을 약 90일 앞둔 가운데 여야 대선 후보들이 정부 조직개편론을 제기해 공직 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누가 당선되든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테이블에서 상당수 부처의 운명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서울경제] # 지난 10월 3선 연임에 성공한 최병욱 국토교통부 노조위원장의 공약 1호는 ‘대선 이후 일방적 정부 조직 개편 저지’였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여권 주자마다 ‘주택부’ 신설을 공약한 데 따른 국토부 해체의 불안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박근혜 정부 당시 해양수산부를 떼어낸 데 이어 문재인 정부 들어 수자원 관리 기능을 환경부로 넘겼다. 여기에 더해 주택 기능마저 떨어져 나간다면 국토부는 존립 자체를 위협받게 된다. 국토부 내 주택 정책의 비중은 절반쯤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월 ‘조직 진단을 통한 조직 개편 방안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산업부는 “정책 환경 변화에 따라 주기적으로 연구 용역을 의뢰한다”고 설명했지만 차기 정부의 정부 조직 개편에 대비한 대응 논리 개발용이라는 관측을 낳았다. 이미 올해 초부터 여당인 민주당을 중심으로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자는 주장이 제기된 데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도 경선 과정에서 이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산업부는 새 정부가 출범할 때마다 통상 조직(통상교섭본부)을 뗐다 붙였다 하는 과정에서 몸살을 앓았다.20대 대선이 3개월가량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선 후보들의 정부 조직 개편론에 공직 사회가 긴장하고 있다. 정권 말이면 어김없이 되풀이되는 관가의 풍속도다. 단연 주목되는 것은 기획재정부 해체론이다. 이재명 후보는 최근 “기재부가 예산권으로 다른 부처의 상급 기관 노릇을 하고 있어 예산 기능을 분리할 필요가 있다”며 기재부를 정조준했다. 이 후보는 앞서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반대한 기재부를 겨냥해 “이 나라가 기재부의 나라냐”라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여성가족부를 ‘양성평등부’로 개편하겠다고 직접 언급했다. 윤 후보 대선 캠프는 4차 산업혁명 대비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교육부와 산업부·고용노동부 등 일부 부처 기능을 재조정하겠다는 구상을 밝혀 해당 부처들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여기에 더해 이 후보는 2030세대를 겨냥한 ‘청년부’ 신설론을 꺼내 차기 정부의 조직 개편이 생각보다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물론 이런 개편론이 그대로 실현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내년 3월 대선 이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테이블에서 상당수 부처의 운명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인 2008년 2월 29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관계자들이 재정경제부 현판을 기획재정부 현판으로 교체하고 있다. /연합뉴스미국 워싱턴DC 소재 재무부 청사 외벽에 걸린 로고 동판. 미 재무부는 1789년 설립 이후 명칭을 그대로 쓰고 있다. /워싱턴DC=연합뉴스정부 조직은 이른바 ‘1987년 체제’ 이후 새 정권이 일곱 차례 들어설 때마다 어김없이 수술대에 올랐다. 조직 개편의 폭은 정권 재창출 때보다 진영 간 정권 교체가 이뤄질 때 더 컸다. 예컨대 ‘작은 정부’를 기치로 대(大)부처제를 지향한 이명박 정부는 정보통신부와 과학기술부·해양수산부·기획예산처·국정홍보처 등 무려 5개 부처를 폐지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직인수위 없이 출범하는 바람에 임기 초에는 소폭 개편에 그쳤으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신설 등 세 차례나 추가로 단행했다. 이에 따라 차기 정부의 조직 개편은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66번째가 된다.역대 정부는 출범 때마다 왜 정부 조직 수술을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는 것일까. 김형준 명지대 교수(정치학)는 두 가지를 꼽았다. 첫 번째는 과거 정부의 색깔 지우기 내지 차별화 시도이고 두 번째는 5년 단임제 정부의 성과 조급증이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조직 개편 성과에 대한 철저한 검증 없이 보여주기식으로 하드웨어만 바꾸다 보니 차기 정부가 또다시 뒤집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지금의 행정안전부는 누더기 개편의 최대 희생양이 돼왔다. 1998년 내무부와 총무처를 합친 행정자치부는 이명박 정부 때 행정안전부, 박근혜 정부 때 안전행정부로 출발했다가 세월호 참사 이후 행자부로 되돌아갔다. ‘행자→행안→안행→행자→행안’으로 부처 명칭이 춤을 추는 동안 일반 국민들은 물론 공직 사회조차 부처 명칭을 따라가기가 버거웠다. 미국의 1789년 연방 정부 출범 당시 3개 정부 조직(국무·전쟁·재무부) 가운데 국무부와 재무부의 명칭이 지금껏 그대로 유지된 것과는 천양지차다. 이정해 한국행정연구원 정부조직디자인센터 소장은 “미국은 의회 차원의 견제로 어지간해서는 연방 정부의 조직과 명칭을 바꾸지 않는다”며 “2001년 9·11테러 이후 탄생한 국토안보부가 가장 최근의 개편이었다”고 소개했다.정부 조직이 정책 환경 변화에 뒤처져서도 안 되겠지만 정권 교체 때마다 ‘묻지 마’식으로 개편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학계의 중론이다. 조직과 기능을 개편하고 부처 간판을 바꾼다고 해서 새 정부의 국정 철학과 비전이 제대로 실현되는 것도 아니다. 김동욱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정부 조직을 이리저리 갖다 붙이거나 쪼개는 개편 작업은 발표부터 입법과 시행·정착까지의 혼란과 갈등 등으로 당초 기대했던 성과를 낸 경우가 거의 없었다”고 진단했다. ‘창조경제’를 기치로 내건 박근혜 정부의 미래창조과학부 신설은 ‘개편을 위한 개편’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청와대 정부’라는 말이 있듯이 청와대가 각 부처의 상전 노릇을 하면서 주요 정책을 틀어쥐고 있는데 부처 기능과 명칭 개편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회의론도 나온다. 김동욱 교수는 “현 정부의 최대 실정인 부동산 정책은 이념을 내세운 청와대의 독주 탓이 크다”고 진단했다.2017년 7월 정부서울청사에서 한 공무원이 신설된 행정안전부 안내판을 달기 위해 옛 안내판을 떼어내고 있다. /연합뉴스오히려 ‘개편을 위한 개편’에 매몰되면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 정책 일관성 훼손뿐 아니라 공직 사회의 혼란과 조직 내부 갈등을 불러 행정 서비스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김형준 교수는 “5년 단임 대통령제에서 취임 이후 1년은 정권의 성패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인데도 조직 개편의 후유증으로 허송세월할 수 있다”며 “정 필요하다면 집권 1년을 보내고 조직 개편을 단행해도 늦지 않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정부조직법 개편을 둘러싼 여야 갈등으로 새 정부의 국정 공백이 발생하기 일쑤였다. 정부조직법이 국회에 제출되고 통과될 때까지 걸린 기간은 문재인 정부까지 최근 4개 정부를 보면 최장 51일, 최단 32일이었다. 문명재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는 “성과가 확실하다는 판단이 내려지지 않는다면 기존 부처의 기능 조정에서 대안을 찾고 하드웨어 개편을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그럼 역대 정부의 조직 개편으로 정부의 효율성과 경쟁력은 나아졌는가. 규제와 칸막이 행정의 고질은 거의 개선되지 않았고 되레 행정부 비대화를 초래했다. 심지어 ‘작은 정부’를 내세운 이명박 정부조차 임기 막판에 공무원 수를 늘렸다. 매년 국가 경쟁력을 진단하는 스위스 국제경영대학원(IMD)과 세계경제포럼(WEF)의 평가 결과는 시사적이다. 6월 IMD 평가에서 한국의 국가 경쟁력은 64개국 중 23위를 차지했지만 4대 분야 중 하나인 정부 효율성은 34위에 머물렀다. WEF 기준을 보면 좀 더 명확해진다.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되기 직전인 2019년 평가에서 우리나라의 종합 순위는 141개국 가운데 13위에 올랐다. 하지만 정부 규제 부담 89위, 정부 정책 안정성 76위, 법 체계 효율성 45위, 정부 중장기 전략 39위 등은 부끄러운 민낯이다. 조성한 중앙대 공공인재학부 교수는 “일을 잘하는 정부를 만들려면 하드웨어를 바꾸기보다 정부 운영 쇄신과 공무원 전문성 제고, 인사 혁신 등의 소프트웨어 개혁에 집중하는 게 낫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