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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2-06 22:22
국보 '세한도' 등 기증한 손창근씨에 최고영예 금관문화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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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정부포상 17년 만에 첫 '금관' 수여
고 신영훈 한옥문화원장 등 2인에 은관훈장
‘2020 문화유산 보호 유공자 포상’에서 금관문화훈장을 수훈한 미술품 소장가 손창근씨. [사진 문화재청]

‘세한도’(국보 제180호)를 비롯한 국보·보물급 문화재 203건 305점을 조건 없이 국가에 기증한 미술품 소장가 손창근(91)씨가 문화훈장 최고 영예인 금관문화훈장을 받는다. 2004년 ‘문화유산보호 유공’ 포상이 별도 제정된 이래 이 부문에서 금관훈장 수여는 처음이다.

문화재청은 문화훈장 5명, 대통령표창 6명, 국무총리표창 2명 등 '2020 문화유산 보호 유공자 포상' 대상자 13명을 6일 발표했다. 문화재청은 손씨에 대해 "평생 수집한 국보·보물급 문화재를 아무런 조건 없이 국가에 기증해왔으며, 올해 2월에는 금전으로 그 값을 매길 수 없는 국보 '김정희 필 세한도'를 기증해 국민 모두의 자산이 될 수 있도록 했다"면서 "국민 문화향유 증대에 크게 기여한 것은 물론,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을 통해 개인 소장 문화재를 금전적 가치로 우선시하는 세태에도 큰 울림을 줬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문화훈장은 문화·예술발전에 공을 세워 국민 문화향상과 국가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이에게 수여한다. 문화재청 외에 문화체육관광부 등 유관기관의 추천을 받았을 때도 문화훈장이 수여된다.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가 지난해 말 집계한 바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19년 11월까지 금관문화훈장 수훈자는 총 35명이다. 대체로 생전 문화훈장을 받은 인물이 작고하면 '추서' 형태로 등급을 올리는데 해당 기간 생존인물이 금관문화훈장을 수훈한 경우는 6건에 불과했다. 일제 치하 우리 문화재를 사재로 매입, 보전한 간송 전형필(1906~1962) 선생에겐 2014년 금관문화훈장이 추서됐다.

‘2020 문화유산 보호 유공자 포상’에서 전통건축의 우수성과 미학을 알리고 계승·발전시키는데 평생을 바쳐온 공로로 은관문화훈장이 추서된 고 신영훈 지용한옥학교 명예교장(초대 한옥문화원장). [사진 문화재청]
‘2020 문화유산 보호 유공자 포상’에서 전통 화살의 복원과 계승·발전에 평생을 헌신한 공로로 은관문화훈장을 받은 유영기씨(국가무형문화재 궁시장 보유자). [사진 문화재청]
은관문화훈장은 전통건축의 우수성과 미학을 알리고 계승·발전시키는 데 평생을 바치고 지난 5월 타계한 고(故) 신영훈 지용한옥학교 명예교장(초대 한옥문화원장)과 전통 화살의 복원과 계승·발전에 헌신한 유영기 국가무형문화재 제47호 궁시장 보유자가 수훈한다.

‘2020 문화유산 보호 유공자 포상’에서 보관문화훈장을 수훈한 김종대씨(국가무형문화재 윤도장 보유자). [사진 문화재청]
‘2020 문화유산 보호 유공자 포상’에서 천연기념물 자원 발굴과 연구를 통해 자연유산의 보존관리에 이바지한 공로로 보관문화훈장을 수훈한 황재하씨(한국지질자원연구원 명예연구원). [사진 문화재청]
보관문화훈장은 5대째 가업을 이어 사라질 위기에 처한 '윤도'(전통 풍수나침반)를 계승해온 김종대 국가무형문화재 제110호 윤도장 보유자, 천연기념물 자원 발굴과 연구를 통해 자연유산의 보존관리에 기여한 황재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명예연구원이 받는다.

대통령표창은 강원도문화재연구소, 서삼릉복원추진위원회, 주식회사 한독, 마틴 G. 로클리 미국 콜로라도대 명예교수, 윤태중 금강조각연구소 대표, 오종만(금강스님) 대한불교조계종 미황사 주지가 수상한다. 국무총리표창은 불국사 구품연지회, 백옥연 광주광역시 광산구청 문화재활용팀장이 받는다.

시상식은 8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문화재재단 '민속극장 풍류'에서 열린다. 코로나19로 인해 참석이 엄격히 제한되며 문화재청 유튜브(https://www.youtube.com/user/chluvu)로 생중계된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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